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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남자가 동물 병원에 갔다가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 고양이는 매우 우울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남자는 병원 직원에게 물었다. "이 고양이는 왜 이렇게 슬퍼하나요?" 직원이 대답했다. "이 고양이는 자신의 집에서 주인이 몇 번이나 '나가!'라고 했는데, 그렇게 나가고 나면 주인이 쫓아와서 '어디 가! 내 고양이!'라고 하거든요." 남자는 고양이에게 다가가 말했다. "이 고양이에게 제 이름은 '고양이 사냥꾼'이니, 겁내지 말고 앞으로 나가!" 그러자 고양이는 힘차게 나가버렸다. 주인은 급히 쫓아붙었다. "어디 가! 내 고양이!" 남자는 고양이의 이름을 한 번 더 불렀다. "고양이 사냥꾼, 이제!" 주인은 멈춰 서고 말했다. "아, 역시 고양이는 주인을 불러야 제 역할이지!" 결국 주인은 고양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가 이렇게 나가면 나도 또 나가." 고양이는 주인을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이게 나의 비밀이다. 주인을 잠깐 놀리면서 나가면 더 많은 간식을 받을 수 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