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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집사인 한 남자가 자신의 고양이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고양이는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있지만, 남자는 매일 고양이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남자는 고양이에게 매일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너 오늘 뭐하고 싶어?" "간식 더 줘?" "우리 산책 갈까?" 그러나 고양이는 늘 무관심한 표정으로 소파에서 기지개만 켰다. 남자는 점점 집안의 소음이 불편해져서, 고양이를 훈련시키기로 결심했다. 그는 하루 종일 고양이에게 명령을 내리며 훈련했다. "앉아!" "기다려!" "이리 와!" 하지만 고양이는 계속해서 소파에만 있었다. 남자는 고양이가 정말 바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남자는 우연히 고양이가 반짝이는 눈으로 테레비전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남자는 호기심에 찬 눈으로 고양이를 보며 물었다. "뭘 그렇게 바라보는 거야?" 그러자 고양이는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 주에 나오는 새 프로가 얼마나 재미있을지 알아?" 이때 남자는 고양이의 비밀을 깨달았다. 이 고양이는 사실 집사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남자는 고양이에게 매일 새로운 프로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남자는 고양이 덕분에 최고의 TV 시청자가 되었다. 고양이는 그렇게 소파에서 눈을 감고 그냥 몰래 인간 세상을 관전하는 진짜 관객이 된 것이었다. 그러나 남자는 여전히 고양이한테 간식을 주며 "너는 똑똑한 고양이야"라고 칭찬했다. 고양이는 그저 "기분 좋은 소리네"라고 생각하며 소파에서 욱신욱신하며 늘어졌다. 결국 남자는 고양이의 관심을 이해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냈고, 고양이는 계속해서 최고의 드라마만 즐겼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