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나는 첫 직장에 출근하는 날, 너무 긴장해서 아침 일찍 준비를 했다. 거울 앞에서 내가 이 직장에서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한참을 서 있었다. 출근 시간도 다 되고, 급하게 집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사무실에 도착했는데, 벌써 직원들이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나는 긴장된 마음으로 인사를 하고, 자리로 가려고 하는데,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른다. "오, 너구나! 정말 기대하고 있었어!" 돌아서 보니, 내 중학교 친구가 대리로 나와 있었다.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보고 반가워 웃었고, 그는 나에게 "일주일 후에 생일 파티 할 텐데, 너도 꼭 와!"라고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론이지! 일 잘하고 생일 선물을 잊지 않을게!"라고 대답했다. 그날 저녁, 나는 친구와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직장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그가 대뜸 "직장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 뭐라고 생각해?"라고 질문했다. 나는 솔직하게 "내가 바로 널 선배로 두고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게 가장 어렵겠지!"라고 대답했다. 그 친구는 나를 보고 빵 터지며 "그래도 이건 신입한테는 너무 힘든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제야 깨달았다. 직장 생활이 고민이 아닌, 친구와 함께하는 재미있는 여정이 될 수 있다는 걸.